내글쓰기 중

허무하게 끝난 100일 글쓰기 다시 도전

.410 2020. 6. 8. 19:48

1. 허무하게 끝난 이유

- 100일 글쓰기를 했던 독서토론의 공식적 모임이 끝이 났었다. 오프라인으로 만나지 않으니 나의 숙제가 의무처럼 느껴지지 않아서였나보다.

- 정말 흔한 핑계지만 업무가 많이 바빴다. 늘상 야근에. 많이 힘든 것도 사실이지만 핑계임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정말 엄청난 야근들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물론 나는 내 체력에 비해 내 정신력에 비해 많이 힘든 나날들을 보내긴 했지만, 야근에 쩔어 산다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 비하면 새 발의 피 수준이기는 했다. 그래서 핑계 맞다.

- 집에 와서 컴퓨터를 키기가 싫었다. 하루 종일 컴퓨터 모니터 보면서 머리 아프게 고민들을 했는데 집에 와서 내 생각을 정리한답시고 또 컴퓨터 앞에 앉기가 싫었다. 그래서 컴퓨터도 참 오랜만에 켜본다.(그런데 그 시간을 숙면을 취하는 것처럼 양질의 휴식을 취한 것도 아니다. 폰으로 여기저기 서핑하면서 정말 하릴없이 시간만 보냈다.)

 

2. 다시 시작하고 싶은 이유

- '적시에'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논리적'으로 '명확하게' 전달하고 싶어서이다.

- 누군가가 나에게 타당하지 않은 이야기를 했는데, 내가 그것에 대해 내 생각을 우물우물 거리지 않고 말하고 싶어서다.

- 강연을 들었는데, 강연 이후 으레 있는 질의응답시간에 내가 하고 싶은 질문을 제대로 못 할까봐 머릿 속으로 고민만하다가 질의응답 시간을 놓친 경우들이 아까워서이다.

- 내 마음 속으로만, 내 머릿 속에만 있는 생각은 그것이 표현되기 전까지 아무도 알 수 없다는 점을 깨닫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 마음의, 그 머리의 주체인 '나'조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