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때 아무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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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 문어그때 그때 아무말 2022. 4. 6. 20:51
우연히 EBS 다큐프라임 '탐라국의 해저-180만년 생명의 바다'를 보게 되었다. 제목만 보고 내가 기대한 것: 제주도 바다의 다양하고 활기찬 생명들! 다큐 시작 2분 동안 보게 된 것: 어미문어의 피할 수 없는 죽음 이러고 설마 설마 했는데 정말로 물고기에게 물어뜯기는 어미문어 영상이 바로 이어지고 나는 다큐를 일시정지해버렸다. 자연의 삶은 그런 것이지. 그렇지만 너무 충격적인 전개에 더 이상 보지 못하였다. 전에 EBS 다큐 유튜브 채널에서도 썸네일이 엄청 맛있는 장터국밥이어서 클릭했었는데 소중하게 키운 소를 트럭에 싣고 가는 장면부터 보여줬던 것 만큼이나 충격이다. 어미 문어는 새끼들을 다 품고 나면 어떻게 해서든 죽음을 피할 수가 없다. 그렇다면 문어는 생명을 잉태하는 순간 자신의 삶이 끝난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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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헝거게임 시리즈를 보고 나서그때 그때 아무말 2020. 7. 5. 18:50
헝거게임 시리즈 총 4편을 (몰아) 보았다.제니퍼 로렌스가 나오고 판타지물이라는 것 외엔 아무런 배경지식 없이 시작했다가 1편은 잔인해서 몇번 끊어 보았다. 다 보고 난 지금 이 영화의 잔인성을 돌이키면, 잔인하고 볼만한데 생각할수록 또 잔인한다.효과(그래픽)가 잔인한 것 보다 영화 설정이 정말 너무*100 잔인하다.뭐가 그리 잔인하게 느껴지는지 정리해 보겠다. 1. 헝거게임 그 자체캐피톨을 제외한 12개 구역에서 10대 남녀 한쌍씩을 선발하여, 한 명만 남을 때까지 서로 죽고 죽이는 헝거게임. 10대 청소년 애들을 서로 죽고 죽이게 만들고 그것을 전국에 생중계하는 그 자체가 너무 잔인하다. 처음엔 진짜 죽이는 건지, 혹시 경기장 안에서 죽은 채로 있어도 살아있을 수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할 정도로 이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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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5) 하늘색 좋아하세요?그때 그때 아무말 2020. 6. 15. 21:34
옛날에 하늘색 좋아하세요? 하고 수 많은 하늘색을 보여주는 그림이 있었다. 연한 푸른 계열의 색만 떠올리고선, 하늘색 좋아하지~ 생각하고 있다가 하늘색이 얼마나 다양하고 아름다운지 깨닫는 힐링그림이 있었다. 오늘 하늘색이 그랬다. 오묘하고 시간에 따라 참 다양해지는데 너무 아름다웠다. 그래서 오랜만에 인터넷에서 봤던 그 그림이 다시 생각났다. 내가 보는 하늘색은 참 다양했고, 다양하고 또 다양할 텐데 왜 항상 하늘색하면 그 하늘색만을 하늘색이라 생각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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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4) 실내건조그때 그때 아무말 2020. 6. 14. 23:40
섬유유연제 제품을 다우니 엑스퍼트 실내건조로 바꿨다. 이유는 광고에서 말하는 것처럼 실내건조로 인해 생긴 꿉꿉함이 이 제품으로 인해 사라질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생각해보니 광고를(혹은 카피를) 잘 뽑은 것 같다. 두 가지 이유에서 그렇다. 먼저, 빨래를 실내건조하는 내 상황에 딱 맞는 제품이라는 생각에 골랐는데 우리나라 대부분의 가정이 실내건조하는 상황 아닌가? 마당이 있는 주택이 아니고 아파트에서 산다면 당연히 실내건조지. 생각해보면 집 안에서 빨래를 말리는 나한테만 유독 딱 맞는 제품이 아니었는데, 집 안에서 빨래를 말리는 나 같은 많은 사람들을 잘 조준한 것 같다. 그리고 다른 이유는 목적이 아닌 용도를 내세운 것이다. 다른 회사의 섬유유연제 카피는 "햇빛건조"라 하고 있었다. 햇빛건조라는 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