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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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거게임 시리즈, 책과 영화 다른 점 -2. 미세하게 다른 부분(1)독서노트 2020. 7. 25. 23:04
헝거게임 시리즈의 책과 영화의 큰 줄거리, 사건의 흐름은 같다. 그러나 아주 미세하게 다른 부분들이 있는데 내 기억에 남은 그 약간 다른 부분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조공인들이 훈련할 때 입는 옷 헝거게임 참가 전 조공인들은 트레이닝 센터에서 함께 훈련을 받는다. 영화에서는 이 때 모든 조공인들이 같은 옷을 입고 훈련에 임하지만, 소설 속에서는 출신 구역의 번호가 쓰인 천만 달렸을 뿐 구역마다 다른 옷을 입고 심지어 같은 구역이더라도 다른 옷을 입는다. "다들 출신 구역의 번호가 쓰인 네모난 천을 셔츠에 달고 있다. 누군가가 내 등에 12를 다는 동안, 나는 재빨리 상황을 고려해 본다. 서로 비슷한 옷을 입은 조공인들은 나와 피타뿐이다." 2. 조공인들의 준비팀 옷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조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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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거게임 시리즈, 책과 영화 다른 점 -1. 생략된 설정독서노트 2020. 7. 12. 23:25
아무래도 영화는 영상 시간, 제작비용 등의 제약이 있다보니, 충분한 설명을 하지 못하고 대사 하나로 퉁 치게 되는 부분이 있다. 반면 소설은 자세하게 설명할 수 있어서 영화를 보고 책을 보니 궁금증이 해소되는 시원한 느낌을 받게 된다. 그리고 영화 볼 때 설정이 너무 잔인하다고 느꼈는데, 생략된 이야기가 없는 소설은 잔인하다고 느꼈던 영화보다 훨씬 훨씬 더 잔인하다. 1. 지난 헝거게임 경기장의 활용캐피톨이 사랑하고 판엠의 모든 구역에서 의무시청해야하는 잔인한 헝거게임이 마친 뒤, 그 헝거게임 경기장은 '관광지'로 활용된다. 헝거게임 시작 직전, 조공인들은 '투입실'에서 유리튜브로 들어간 후 경기장에 나타나게 된다. 유리튜브로 들어가기 전의 그 '투입실'은 그래서 그 해 헝거게임에 참가한 조공인만 사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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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거게임 시리즈 - 수잔 콜린스독서노트 2020. 7. 12. 21:30
영화 헝거게임 시리즈를 다 보고, 책을 보았다. 왜 흡입력이 장난 아니다라는 평을 받았었는지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잔인하고, 암울한 이야기. 소설을 영화화한 경우, 영화가 원작인 책보다 더 나은 경우는 보통 없다. 그런데 헝거게임은 내가 영화를 먼저 보아서였을까,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 판엠 캐피톨 시민들의 이상한 차림새들, 불 타는 소녀를 표현한 시나의 옷 등 첨단 기술들은 책만 보고서는 제대로 이미지화하기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역시나 영화보다는 책이 훨씬 더 풍부한 이야기를 담고 있고, 영화화되지 못한 사라진 이야기들이 아쉽기는 하다. 또 기본적은 큰 이야기는 영화와 소설이 동일하지만 미세하게 다른 이야기들이 있다. 큰 차원에서 보면 많이 달라진 건 아닌데 다른 매력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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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3) 박완서-나의 아름다운 이웃1독서노트 2020. 6. 13. 22:43
70년대의 글인데도 요즘 글 같아서 신기할 때혹은70년대의 말투, 어투, 표현 등이 요즘과 달라서 신기한 부분들을 하이라이트 쳐 놓았다.하이라이트 친 부분 중 일부를 독서노트로 조금씩 남겨야지(지금이 2020년이니까 70년대면 벌써 반세기 전이 된다.) 1. "우리 사이에 있었던 썸씽something이 겨우 요거였다?"-나는 썸씽이란 말이, 걸스데이의 '썸씽'이나 소유와 정기고가 부른 '썸'이 히트를 칠 때 쯤 생겨난 신조어이고 그 때 부터 사용된 '요즘' 말인 줄 알았다. 즉 21세기 말인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70년대의 글에서 이 표현을 보고 적잖이 놀랐다. 게다가 이 대사에 영문표기까지 함께 있어서 더더욱 놀랐다. (그래도 이 '권태' 이야기 속에서의 단어 용례는 정말 '무언가'를 뜻하는 썸씽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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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과 - 구병모독서노트 2019. 12. 7. 18:12
위저드 베이커리랑 아가미를 엄청 재미있게 읽었었다. 그래서 '파과'가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구병모'만 보고 읽기 시작했다. 그저 으레 읽어본 전작 두권처럼 판타지 요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면서. 그런데 그게 킬러 이야기일 줄은 몰랐지. 그것도 나이든 여자 킬러 이야기일 줄은 몰랐지. 그리고 아직도 활동 중인, 현역인 여자 킬러 이야기일 줄은 몰랐지. 이 책 읽기 전에 조해진의 '단순한 진심', 그리고 페르디난트 폰 쉬라크의 '어떻게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을까?'를 순서대로 읽은 상태였는데 세 권을 다 읽고 보니 묘하게 세 권이 교집합이 있고 연결되는 것 같다. 의도하지 않았는데 신기하다. 나이 든 여자, 흔히 말하는 '할머니'. 친할머니가 아니어도 그냥 나이 든 여성을 부를 때 우리는 할머니한다. 나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