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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스토리 첫시작
    내글쓰기 중 2019. 7. 15. 00:42

    책을 많이 읽고 싶었다.

    단순히 읽는 것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많이 느끼고 많이 생각하고 싶었다.

     

    책을 많이 읽어도 그냥 읽기만 하고 끝낸다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어 나 이거 많이 들어봤는데'

    '아 이 이야기 어디서 봤었더라'

    '내가 이런 책도 읽었었나?'

    '언제 읽었지?'

    한 경험이 많았기에.

    나는 정말 기억력이 짧은가보다.

    책을 속독하는 것도 아닌데

    내 느낌은 인스턴트여서 이건 아닌 거 같아서.

    앞으로는 책을 읽고 기록하고 싶었다.

     

    그래서 뭔가 써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사실 예전부터 그랬다.

    그래서 노트를 하나 사서 '독서노트'라고 이름 붙이고

    간단하게나마 책에 대한 내 생각을 쓰기로 했었다.

    그런데 펜을 잡고 글을 쓰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웠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엄청 많은데

    내가 글씨 쓰는 속도는 엄청 느려서

    글씨 쓰다가 하고 싶은 말이 바뀌고 쓰고 싶던 생각을 까먹었다.

    그래서 얼마 가지 않아 그만뒀다.

     

    다음엔 간단하게 독서어플을 사용했었다.

    다 좋았다. 내가 굳이 책 정보를 입력하지 않아도

    인터넷 서점과 연결이 되어서 책의 표지 이미지도 불러들이고

    페이지도 입력할 수 있고 UI도 이쁘고.

    그런데 안드로이드에서 아이폰으로 바꿨는데

    이런 그 어플은 앱스토어에서 제공이 되지 않았다.

    이 때 정말 마음 아팠는데

    유료로 사용한 어플이었는데 백업만 해두고

    관둬야 했다.

    그게 벌써 몇년 전이네.

    뭔가 기록할 곳을 잃어서였을까. 

    그 이후 책을 좀처럼 읽지 않았다. 

     

    그 다음엔 그냥 그래 플랫폼이 다 무슨 소용이야 하고

    혼자 책 읽은 내용을 파워포인트로 정리했었다.

    책을 읽다 맘에 드는 구절, 맘에드는 이야기가 나오면

    사진찍고, 파워포인트에 그 구절을 옮겨 적었다.

    그리고 내 생각도 짧게 달고.

    그리고 폰트는 a시네마 를 사용했다. 그 땐 그게 제일 좋아보였다.

    그렇게 해서 굳이 이미지 파일 png로 저장해서

    언제고 내가 했던 생각, 내가 감명받은 구절을 다시 볼 수 있게 했는데

    나의 귀차니즘을 내가 너무 얕잡아 봤다.

    몇 달 되지 않아 그것도 관뒀고

    이후 컴퓨터 바꾸면서 완전히 그만뒀다.

     

    나는 뭘까.

    끊임없이 하는 게 없구나.

     

    그러다 오늘 낮에 카페에서 책을 읽다가

    책 내용에 집중 안하고

    아 책 많이 읽고 싶다.

    아 책 읽고 느낀 거 기록하고 싶다 이 생각 하다가

    아! 독서 블로그로 하면 좀 덜 질리지 않을까.

    덜 지치지 않고 계속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이렇게 티스토리 블로그를 하나 만들었다.

     

    그런데 컴맹인 나는

    뭘 건드릴 수가 없다.

    뭐여 이게 이건 뭐고 저건 뭘까

    이것저것 건들여봤는데 왜 바뀌는 게 없지

    까지가 현재 상황이다.

     

    익숙해지면 나아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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