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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 기원 - 정유정독서노트 2019. 7. 21. 21:37
아 이 주인공 얘 좀 사이코패스 같다. 라는 생각을 했다. 중학교 때 엄마와 해진이와 영화를 보러 가서 혼자만 웃고 엄마가 이 아이를 이상하게 쳐다 보았다는 부분 읽다가. 영화보다가 웃기지 않는 부분에서 웃는 남자들이 실제로 한 둘은 아니어서, 그리고 책 속에서 설명한 그 영화를 내가 몰라서 그냥 넘어갔는데 갑자기 생각해보니 이 주인공 얘 좀 사이코패스 같은 거다. 그런데 정말 사이코패스였구나. 개인적으로 나는 사이코패스인데 자기가 저지른 일을 망각했다는 점에서 그 구성이 맘에 들지 않았다. 물론 기억 없이 일어나보니 엄마가 살해되어 있는 장면을 봤다는 점으로 시작하는 데서 이 소설의 흡입력이 강한 거지만 내가 생각하는, 내가 생각했던 사이코패스는 그러한 잔인한 순간을 즐기기 때문에 잊을 리 없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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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첫시작내글쓰기 중 2019. 7. 15. 00:42
책을 많이 읽고 싶었다. 단순히 읽는 것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많이 느끼고 많이 생각하고 싶었다. 책을 많이 읽어도 그냥 읽기만 하고 끝낸다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어 나 이거 많이 들어봤는데' '아 이 이야기 어디서 봤었더라' '내가 이런 책도 읽었었나?' '언제 읽었지?' 한 경험이 많았기에. 나는 정말 기억력이 짧은가보다. 책을 속독하는 것도 아닌데 내 느낌은 인스턴트여서 이건 아닌 거 같아서. 앞으로는 책을 읽고 기록하고 싶었다. 그래서 뭔가 써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사실 예전부터 그랬다. 그래서 노트를 하나 사서 '독서노트'라고 이름 붙이고 간단하게나마 책에 대한 내 생각을 쓰기로 했었다. 그런데 펜을 잡고 글을 쓰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웠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엄청 ..